2009년 8월 19일 수요일

차에 쌓인 먼지를 이용하는 예술

제목이 마땅치가 않다. 더러운 차 예술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정말 기인도 많고 능력자도 많으며, 독특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 역시 많다. 오늘 소개하는 Scott Wade 씨처럼 무심코 지나가거나, 더럽다고 피하는 차량에 수북히 쌓여 있는 흙먼지를 예술로 탄생시키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A life of car grime - Dirty Car Art


보통 사람들은 더러운 차를 보면 피하거나 기껏 "세차 좀 해라." 등의 글귀를 남기는 장난을 하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Scott Wade 씨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차를 보면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어 볼까'로 고민한다고 한다.

실제 그의 독특한 예술 활동을 위해서 더러운 차는 그에게 완벽한 캔버스나 다름없다고 한다. 만약 여러분이 도로에서 운전 중에 아래 이미지와 같은 차를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Dirty Car Art

미니의 뒷 유리에 그려져 있는 모나리자.


Dirty Car Art

약 한 시간 가량 소요된 Poker Dogs


보통 그의 작품 활동에 사용되는 차량은 그와 그의 아내 차이며, 손가락과 붓을 이용한다고.
"우리가 가는 거의 모든 곳에서 아내와 나는 우리 차를 사진 찍고, 질문하는 사람들과 마주친다."고 말하는 Scott Wade 씨. "한번은 아내가 빨간 신호에 걸려 차를 세웠는데 뒷차의 운전자와 동료들이 차에서 뛰쳐 나와서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고 호들갑을 떨었지. 또 한번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 데 어떤 사람이 나를 막더니 '딸이 일회용 카메라를 사올 동안만 잠시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한 적도 있다."

Dirty Car Art

차 옆면에 쌓여 있는 먼지를 이용하여 차량 안에 타고 있는 일가족을 묘사한 그림.


Dirty Car Art

이 도요타 차량의 뒤를 따라가는 차의 운전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주시하는 개와 마주해야 할 듯. ^^ 그런데 저 개 낯이 많이 익다. 혹시 상근이...? -_-;


한번 작업을 하면 최대 4시간까지 걸릴 때도 있으나, 만일 소나기가 내리기라도 한다면 도로아미타불이라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Scott Wade 씨가 이런 더러운 차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뒷유리에 간단한 낙서를 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Dirty Car Art

Albert Einstein.


Dirty Car Art

잔소리 하는 아내에 주눅 든 남편. ㅎ ^^


Dirty Car Art

공포 영화의 마지막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탈출하고자 애쓰는 소녀'. 모델은 12살된 그의 딸.


그가 20년 동안 살고 있는 지역은 도로에 먼지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와 그의 아내 차는 항상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자연스레 뒷유리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차의 뒷유리를 그림 그리기가 충분할 정도로 먼지가 쌓이게 하기 위하여 먼지 많은 트랙을 돌거나 하지는 않고,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특별한 먼지를 유리 위로 흩날리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그러면 먼지가 쌓이기를 일주일씩 기다릴 필요없이 10분이면 된다고.

Dirty Car Art

이 차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지 숙고하고 있는 Scott Wade 씨.


Dirty Car Art

그리고는 작업에 몰두하는 Scott Wade 씨.



- via Daily Mail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부스카의 생각
    차에 쌓인 먼지를 이용하는 예술 제목이 마땅치가 않다. 더러운 차 예술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정말 기인도 많고 능력자도 많으며, 독특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 역시 많다. 오늘 소개하는 Scott W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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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정교하고 멋진 성냥개비 예술작품 모음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아버지께서 입원하시는 바람에 며칠 보내고, 날씨가 좋지 않다는 핑계로 며칠 어영부영하다 보니 휴가 기간이 벌써 다 끝나가는군요. 말 그대로 방콕하면서 저는 잘 보냈습니다만, 아내의 눈빛이 곱지만은 않군요. ㅋ ^^; 성냥개비를 이용한 작품은 예전에도 이 블로그에서 『4백만 개의 성냥개비로 만든 석유시추선』이라는 글에서 한번 소개해 드렸습니다. 성냥개비 4백만 개! 엄청나죠? 시간나시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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